실향민의 음식과 전통문화공연 등을 통해 실향의 아픔과 그리움을 달래는 2017 실향민 문화축제가 오는 23~25일 속초 청호동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실향민 문화축제는 실향민 합동함상위령제와 피난행렬 퍼포먼스 등을 비롯해 먹거리와 공연, 전시, 체험, 기획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개막식은 오는 23일 오후 5시 이 마트 앞 행사장에서 열리고, 이어 강원도립국악단이 개막공연을 펼친다.
함상위령제는 24일 오전 10시 속초문화원 주관으로 북방어로한계선 저도 앞 바다에서 추모공연 및 헌화·헌주로 진행된다.
기획행사로 실향민 피난행렬 퍼포먼스가 23일 오후 4시와 24일 오후 6시 두 차례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한국전쟁시기 수복과정과 피난민들의 삶을 기록한 영상과 속초지역의 망향탑 설립과정과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미니극장 ‘대한 늬우스’가 운영된다.
행사기간동안 북한음식체험관을 비롯해 지역특산물 식당, 민속주점, 추억의 먹거리 장터가 마련된다. 북한음식체험관에서는 농마국수, 돼지국밥, 밀면 시식과 찹쌀순대, 우매기 떡, 약과의 시식 및 판매가 이뤄진다.
속초와 이북 전통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행사가 행사장에서 연이어 진행된다. 평양민속예술단 초청공연이 23일 오후 8시와 24일 오후 3시 두 차례 열린다. 속초시립풍물단은 24일 오후 7시 30분 정기연주회 ‘청사초롱 불 밝혀라’를 연다. 국가 무형문화재 강령탈춤이 24일 오후 5시에, 최영장군 당굿, 서도소리, 평양검무 등 이북 5도 지정 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이 25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속초북청사자놀음이 24일 오후 1시30분에, 속초돈돌날이 공연이 25일 낮 12시에 열린다.
1940~60년대 가요로 그 시절 향수를 달래고 세대간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1950 청소년 가요제’가 20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24일 오후 4시에, 추억의 노래 ‘그 때 그 시절 실향가요’가 23일 오후 3시 30분(설악드림팝스)과 25일 오후 3시(어필)에 각각 진행된다.
행사 기간 ‘추억의 동동 구루무’가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전시 행사로 ‘두고 온 산하, 그리운 고향 사진 전시회’, ‘이산가족 찾기 사진 영상 전시회’가 열리고 행사장에 1950년대 가옥과 소품이 전시된다. 엄상빈 사진전 ‘아바이마을 사람들’은 앞서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갯배 아트 플랫 폼에서 열린다.
체험 행사로 ‘피난 보따리 이고 지고 달리기’, ‘지게 짐 쌓기 및 걸어가기, ‘아트 마켓’, ‘6·25 음식 회상전’이 진행되고, 1950~60년대 의상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이밖에 속초시 홍보대사 이효재 초청 보자기 만들기 강연회가 24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2017 실향민 문화축제가 오는 23~25일 속초 청호동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실향민문화축제에서 열린 피난행렬 재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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