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동서고속화철도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철도사업부서 신설 등 직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속초 등 설악권의 숙원사업인 동서고속화철도의 조기 완공을 공약했었다.
이에 시는 동서고속철사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철도건설사업을 지원할 지원부서와 개발 관련 부서 등을 신설하기 위한 직제 개편 조례안을 지난 8일 시의회에 상정했다.
직제 개편 조례안에는 동서고속철사업 확정 이후 강원도와의 협업관계 구축 및 동서고속철 조기 개통을 위해 지난해 10월 건설도시과 내에 설치했던 임시기구인 속초서울철도추진단을 폐지하고, 건설도시과를 건설도시철도과로 명칭을 변경해 6급을 담당으로 하는 철도사업과 지역개발 등 2개 부서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는 건설도시과장이 임시기구인 속초서울철도추진단장을 겸임해 왔으며, 추진단에는 시설 6급을 팀장으로 하는 속초서울철도추진팀이 지원업무 등을 맡아왔다.
건설도시철도과 내에 신설될 예정인 철도사업부서는 동서고속철 조기 완공을 위해 도와의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철도건설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지역개발부서는 철도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상권 개발 및 민자사업 유치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직제 개편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조례 공포 등을 거쳐 민선 6기 4년차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부터 새 직제개편안을 시행하고 인사발령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도가 다음달 중으로 속초·화천·양구·인제 등 4개 시·군의 역사 예정지 주변을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군간 철도 노선 갈등 등으로 동서고속철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도 관계자는 “(철도)노선 등이 정리가 안 되다보니 당초 이달에 열 예정이던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달이나 다음달에는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국토교통부도 계획된 기간 안에 사업을 마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춘천~속초간 동서고속철사업은 오는 2019년 실시설계를 마무리 하고 2020년 착공해 202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시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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