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붐 세대의 상징인 이른바 ‘58년 개띠생’들이 공직을 줄줄이 떠나는 가운데 속초시에서도 4·5급 간부공무원 7명이 다음달 1일까지 무더기로 공직을 떠난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이병선 시장이 다음달 1일 단행될 4·5급 승진인사에 어떤 인사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속초시에 따르면 5급 사무관인 김남한 민원봉사실장과 김문섭 속초시정보스포츠센터소장, 김정윤 노학동장이 오는 16일자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또 4급 서기관인 김현석 주민생활지원실장과 5급인 이장수 속초시박물관장, 이정근 금호동장, 이철근 환경자원사업소장은 다음달 1일자로 공로연수를 신청했다. 직렬별로는 행정 4명, 시설(건축) 1명, 환경 1명, 사회복지 1명 등이다.
속초시 개청 이래 7명의 간부공무원이 한꺼번에 공직을 떠나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어서 청내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 같은 탓인지 이 시장은 최근 직원회의에서 ‘대규모 인사단행’을 시사한 뒤, 수차례 “외부에 인사청탁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무더기 퇴직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내 안팎에서는 자연히 서기관 1자리와 사무관 7자리에 대한 승진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원찬 기획감사실장이 이번 강원도 정기인사에서 도로 자리를 옮기면, 경우에 따라서는 서기관 1자리와 사무관 1자리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지난달 말 관련부서로부터 각 직급 승진 후보자 명단을 제출받아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승진인사 이후로는 ‘무더기 승진 기회’가 거의 없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무관 승진후보자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이번에 명예퇴직 및 공로연수자가 발생하는 4개 직렬 승진후보자들이 다른 직렬의 승진 기대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읽히고 있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 시장이 조직정비 차원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대폭 인사도 단행할 수 있어, 벌써부터 청내 안팎에서 이 시장이 꺼낼 ‘인사 카드’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달 셋째 주에 인사를 예고할 예정”이라며 “서기관과 사무관 승진자가 결정돼야 인사작업을 할 수 있는 만큼, 아직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