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서핑객들이 양양해변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지역의 쏠림현상으로 안전사고 등 부작용이 우려돼 서핑객들의 분산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양지역은 서핑 거점인 현남 죽도해변과 인구, 남애를 비롯해 현북 기사문해변, 손양 동호해변, 강현 설악해변과 물치해변 등이 서핑해변으로 운영 중이다. 전체 50여개의 서핑숍 가운데 죽도해변에 가장 많은 23곳이 성업 중이고, 인구와 남애해변에 20여개가 운영 중이다. 이렇다보니, 매년 피서철을 맞아 현남해변에 서핑마니아들이 집중하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죽도해변에는 피서철인 7월에 400명 이상이 서핑을 즐기면서 보드에 눈이 찢어지는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체로 강사 1명이 4∼5명을 강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죽도해변에서는 10명이상을 가르치거나 서핑에 나서 안전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자격증이 없는 강사들이 강습에 나서고, 일부 쇼핑숍들은 안전기준을 위반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서핑객들이 밤새 음주와 음악으로 주변을 소란스럽게 해 인근 주민들과의 잦은 마찰도 골칫거리다. 또 양양군이 서핑으로 각광받으면서 해변 주변의 지가가 많게는 평당 1천만원 이상 급상승하면서 단기 수익만을 노린 일부 서핑 숍들이 우후죽순 양산되고,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임대료 급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지난 5일 죽도해변에서 서핑을 즐긴 한 관광객은 “서핑강습을 받기 위해 죽도해변에 왔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 파도에 몰려 다칠까 겁부터 났다”며 “안전규정이 마련돼야 편안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따라 양양해변 전체 서핑의 70%가 쏠려 있는 죽도해변의 과밀집 해소를 위해 동호‧설악‧물치해변 등으로 서핑거점을 분산하는 지원대책과 강습생 수 제한 등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양양해변에 서핑객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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