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속초 영랑동 해안도로 포장마차촌 일대가 기존 2차로 양방향통행에서 일방통행(영금정→사진교)으로 변경된다.
속초시에 따르면 영랑동 해안도로 일방통행과 관련한 주민의견 수렴 결과, 일방통행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일방통행으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시가 지난달 23~31일 영랑동 해안도로 상인과 인근 주민 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3명이 일방통행 방식에 찬성했다. 반대 6명, 기권 1명이다.
이에 시는 영랑동 경로당~등대해수욕장 입구까지 330m 구간을 우선 일방통행 하기로 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16일 영랑동 1·2·3통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당초 영랑동경로당~영랑호 하구 사진교까지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운영할 방침이었으나, 사진교 인근에 얼마 전 유명 물횟집이 들어선데다 최근 건축물 신축 등으로 대형 관광차량과 공사차량 등이 다니고 있어, 등대해수욕장~사진교 구간은 일단 일방통행 구간에서 제외했다.
시는 오는 12일 속초시와 속초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등과 영랑동 해안도로에서 현지실사를 벌이고, 이 결과를 토대로 속초경찰서의 교통안전시설심사위원회에서 일방통행안이 가결되면, 고시공고 절차를 거쳐 일방통행을 시행할 방침이다.
시는 영랑동경로당~등대해수욕장 구간이 차량 일방통행으로 운영될 경우 지금까지 매년 여름철 포장마차들이 테이블을 놓고 영업하던 해안 쪽 갓길에 보행로와 노상주차장을 새로 설치하고, 나머지 도로를 일방통행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주말과 휴일 극심한 차량 정체현상이 빚어지는 사돈집 입구~돌섬횟집 240m 구간에 중앙분리봉을 설치하기로 했다.
영랑동 해안도로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포장마차들이 도로에 무단으로 테이블을 놓고 영업하는데다, 인근에 유명 음식점들이 있어 주말과 휴일에는 극심한 차량 정체현상과 생활소음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에 대해 시는 “해당 구간이 일방통행 구간으로 결정될 경우 노상주차장 구획 선 긋기와 중앙분리봉 설치작업 등을 마무리 한 후 피서철 이전에는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우선 영랑동경로당~등대해수욕장 구간의 운영결과를 보고 사진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속초시가 차량 일방통행을 추진 중인 영랑동 포장마차촌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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