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과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제5회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학술대회가 ‘내시(內侍)와 불멸의 사랑을 서원(誓願)하여 화현(化現)한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을 주제로 지난달 27일 오후 1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불교조계종 보광사가 주최하고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소장 석문스님)가 주관했으며 불교신문, (주)설악신문, 속초문화원 등이 후원했다.
홍은미 옥천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석문스님(문화재 감정위원)의 ‘속초 보광사와 목조지장보살좌상’에 관한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정각스님(중앙승가대학교 교수)이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발견 복장 전적 연구’ △송미경·배순화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복장 직물에 관한 고찰’ △김요정 충북대학교 초빙부교수가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의 재질 및 연륜연대분석’ △권순삼 은평향토사학회 연구위원이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의 발원자 연구-내관 나업과 한씨 부인’ △이철진 불교무용문화단체 구슬주머니 대표가 내관 나업과 한씨부인의 사랑을 창작무용으로 만든 ‘<월하, 지장보살의 사랑>의 제작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보광사 대웅전에 봉안된 목조지장보살좌상은 1654년 금강산 화암사 안양암에 봉안하기 위해 초안 스님이 제작한 불상이다. 이 불상은 내관 나입이 사망한 후, 부인 한씨가 남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한 불상으로, 발원자가 밝혀진 중요한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는 “그동안 목조지장보살좌상에 관한 미술사적 연구만 이뤄졌고 다양한 분야의 심도 깊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이번 학술대회에서 개별유물이 가지는 문화재적 가치를 조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재환 기자
제5회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학술대회가 지난달 27일 오후 1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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