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현(62, 사진) 고성군 토성면주민자치위원이 100세 노모를 극진히 모셔 지난달 31일 (사)한국효도회로부터 효행상을 수상했다.
충북 천안에서 살다 지난 2012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 정착한 김 위원은 노모와 전원생활을 하며 지극정성으로 봉양하고 있다.
“도시에서 바쁘게 생활하다, 어머니와 함께 텃밭도 가꾸고 숲속 길도 거닐며 대화도 나누는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하니 어머니의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김 위원은 모친에게 매일 아침 요거트를 직접 만들어 드리며 식욕과 대변활동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했다. 그의 모친은 올해 100세를 맞았지만, 아들의 효성이 극진해서인지 거동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하다.
김 위원의 부모에 대한 효심은 이 뿐이 아니다. 미국의 장지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33년 전 지병으로 돌아가신 부친의 유골을 집 현관 앞 잔디밭에 대리석으로 만든 평장묘에 모셔 기리고 있다. 그 옆에 모친의 가묘까지 마련해 놓았다.
그는 “살아생전 제게 주신 부모님의 사랑만큼이야 하겠냐”며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곁에서 생활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현재 고성경찰서 무궁화장학회 선임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유심복지재단 ‘아모르뜰’ 초대 후원회장 및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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