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속초시종합복지관(관장 성연 스님)에서 경동대학교(총장 전성용) 안경과학과 김대종 교수와 학생 9명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주공3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주민들에게 돋보기안경을 맞춰줬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하기로 방송을 했는데, 12시가 되기도 전부터 어르신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메웠고 처음 예상한 40명을 훨씬 넘어 70여명이 모여 들었다.
경동대 교수와 학생들은 생전 처음 보는 최신 기계까지 갖추고 어르신들 한명 한명을 대상으로 평소에 복용하고 있는 약부터 과거 질병까지 일일이 예진한 다음에, 자동 굴절 검사와 동공 거리 측정을 마치고 시력판 앞에서 세밀하게 시력을 조사한 후 개인별로 얼굴형에 어울리는 안경테를 골라줬다.
한 사람씩 꼼꼼하게 챙겨주다 보니 지루한지 일찍 자리한 어르신들 몇 명은 40명만 해준다고 방송했는데 나까지 해당되겠느냐며 짜증을 내면서 돌아가기도 했지만, 안경을 맞추고 돌아간 어르신들의 입소문을 듣고 되돌아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 두시간 정도 예상한 안경맞춤은 오후 5시가 훨씬 지나 끝났고, 그 후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6명까지 안경을 맞추다보니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어르신들은 이제까지 눈에 잘 맞지 않는 오래된 돋보기를 사용하면서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기도 했는데, 이제 내 눈에 꼭 맞는 안경으로 눈이 밝아질 수 있게 됐다고 좋아들 했다.
인솔 교수와 학생들은 가지고 온 기계들과 뒷정리를 하면서 빨리 돌아가 안경제조가공과 피팅을 해서 어르신들에게 눈에 맞는 안경을 맞추어 드려야 한다며 피곤한 줄도 모르겠고 행복하다고 했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서로 나눔과 봉사를 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있어 우리사회가 더 따뜻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이미자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경동대학교 안경과학과 김대종 교수와 학생들이 지난 1일 속초시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돋보기안경을 맞춰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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