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올해부터 논에 대체작물 재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 향상을 위해 대체작물 다양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쌀 과잉생산 해결과 조사료 생산 증대를 위해 벼 재배면적을 2021년까지 250헥타를 줄이기로 하고, 논에 사료작물을 재배하기로 했다. 사업대상은 전년도에 벼를 재배하고 최소 1,000㎡ 이상 집단화가 가능한 논을 경작하는 농업인과 영농법인으로, 1헥타당 사료작물은 400만원, 논콩은 250만원의 소득보전금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올해 신청을 받은 17농가의 논 10.4헥타에 사료용 옥수수와 호맥, 콩 등 사료작물 시범재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신청 농가 대부분이 재배한 사료작물을 판매하지 않고 키우는 소의 조사료로 공급할 계획이어서, 사업추진에 따른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올해는 사료용 옥수수와 호맥, 콩 등 일부 밭작물에 한정돼 있어 경쟁력 높은 재배작물의 다양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들은 “소를 키우는데 조사료 값이 비싸 어려움이 많았는데, 대체작물 전환사업이 시행돼 보전금도 받고 조사료도 공급할 수 있어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양군농업기술센터는 내년부터 사료작물 시범재배 면적을 20헥타로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재배한 조사료의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지역축협·축산농가·TMR 공장 등과 약정재배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주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