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작가협회 속초지부(지부장 김성학)가 올해 처음 연 중국 길림성 훈춘시사진작가협회 국제교류전은 훈춘사진작가들의 이색적인 사진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속초예총(회장 정봉재) 제28회 속초종합예술제의 일환으로, 제12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속초지부 회원전을 겸해 지난달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속초문화회관 진시실에서 열린 국제교류전에는 속초사진작가 작품 50점과 훈춘사진작가 작품 32점이 전시됐다.
훈춘 작가들은 교류전에 야생동북호랑이, 매의 물고기 사냥 모습 등 진귀한 사진을 비롯해 북한과 접해 있는 두만강 일대 등 자연풍경과 민속놀이, 스포츠이벤트, 생신잔치 등 생활상을 담은 사진들을 선보였다.
훈춘시사진작가협회 허선행 주석의 작품 ‘두만강물 동으로 흐르네’는 북한·중국·러시아가 맞대고 있는 국경지역인 방천 일대를 러시아 쪽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특이하게도 멀리 두만강이 굽이돌며 감싸 안은 듯한 북한 땅이 우리나라 지도의 형상을 하고 있다.
왕아주 이사의 작품인 ‘야생동북호랑이’는 이번 교류전에서 특히 화제가 됐다. 지난해 백두산 일대에서 호랑이를 발견한 순간 호랑이가 움직여 일행들은 피신했고, 후미에 있던 왕 이사가 200mm 렌즈 카메라로 15~20m 근접 거리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이밖에 북한과 훈춘 사이를 흐르는 두만강 위로 한 마리 새가 날아가는 광경을 포착한 ‘트랜싯두만강’, 물고기를 낚아 채 날아가는 매의 모습을 담은 ‘사냥’과 ‘자연속 생과 사’도 눈길을 끌었다.
속초사진작가협회는 제2회 한·중국제사진교류전은 훈춘시사진작가협회와 논의해 개최 시기와 장소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장재환 기자
훈춘시사진작가협회 허선행 주석의 작품 ‘두만강물 동으로 흐르네’. 북한·중국·러시아가 맞대고 있는 국경지역인 방천 일대를 러시아 쪽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멀리 두만강이 굽이돌며 감싸 안은 듯한 북한 땅이 우리나라 지도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번 국제교류전에서 화제가 된 왕아주 이사의 작품 ‘야생동북호랑이’. 지난해 백두산 일대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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