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자리는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 시·군마다 예산 편성의 우선순위에 일자리 관련 예산을 상위에 놓고 있다. 해마다 공공근로나 지역공동체 일자리 등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일시적이나마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반면, 농어촌이나 건설현장, 음식점 등에서는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성군이 일자리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일자리 컨트롤타워’를 출범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하겠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일자리 컨트롤타워는 신규 일자리 창출과 구직자 취업 및 알선뿐 아니라 소상공업체와 농어촌 등 일할 사람이 필요한 곳에 인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고성군은 지난 19일 지역의 11개 기관·단체와 ‘일자리 인력 풀(POOL)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농어촌은 농사철이나 동절기 도루묵·양미리 어획철에 일손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일자리 컨트롤타워가 이 같은 인력부족 문제를 적절히 해소해 나간다면 농어촌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기관·단체에서 공휴일과 동절기 등 단기적으로 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이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그 효과 또한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일자리 컨트롤타워가 성과를 거두려면 필요한 인력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실제 지원할 인력을 갖추고 제때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형식적인 기구가 돼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약을 맺은 기관·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갖춰야 하고, 새로운 인력 또한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일자리 컨트롤타워의 운영상황과 실적을 수시로 평가하고 점검하면서 보완해 정책의 완결성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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