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거진11리(뒷장)와 가진 해수욕장이 관련 기준에 미달돼 내년에 개장을 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14년말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해수욕장법)이 제정돼 조건에 부합하는 해변을 해수욕장으로 지정고시토록 했다. 이미 지정된 해수욕장은 시설기준에 미달하더라도 현황조사 전까지 3년간 유보했다.
해수욕장법에 따르면 백사장은 만조기준 길이 100m, 폭 20m 이상이 돼야 하며, 모래 등 토양에 대한 환경안전관리기준에 적합해야 하고, 탈의시설 및 화장실이 각각 1개 이상 있어야 한다. 수심은 해수욕장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1.5m 이하의 해수면이 10m 이상 돼야 한다. 현황조사는 매 3년마다 실시하도록 했다.
군이 법 적용을 앞두고 지난해 말 해수욕장 현황조사 용역을 실시한 결과, 관내 27개소 해수욕장 중 마을관리해수욕장인 거진11리(뒷장)과 가진해수욕장이 지정조건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진11리(뒷장)는 백사장이 아예 없는 자갈해수욕장이고, 가진은 백사장 길이가 조건에 22m 모자란 78m로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해수욕장운영협의회에서 지정여부 의견을 반드시 듣도록 돼 있어 내년 초 고성군해수욕장운영협의회를 거쳐 봐야 2곳 해수욕장의 지정여부가 최종 결정 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해수욕장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해수욕장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 오토바이 등의 출입이 금지되고, 지자체가 해수욕장 전체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 강요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벌칙규정이 신설됐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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