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5일 초고층 건물의 난립 등 속초지역의 난개발을 우려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청초호 철새도래지 옆 41층 초고층 높이의 분양호텔 건립과 관련해 시민대책위와 속초시의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도 해안선을 따라 각종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고, 동명동과 교동 등에도 30층이 넘는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환경연합은 “현재 속초시의 아파트가 총 70개 단지 2만2,000세대여서 이미 속초시민이 필요로 하는 적정 수치를 넘어섰다”며 “이런데도 현재 건설 중이거나 인허가 중인 공동주택이 11개 단지 5,650세대, 호텔 등 대형 숙박시설도 12개 업체 5,191실(경실련 자료)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이어 “이 같은 난개발로 인한 집값·땅값, 전월세 상승, 물 부족, 쓰레기 등 부작용이 지역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되돌아가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앞 장서 해결해야할 속초시는 아무런 대책 없이 대규모 건축물들을 승인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런 난개발이 시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영랑호 상류인 장천마을에서 하구까지 마구잡이로 진행되고 있어, 공원과 보전녹지의 훼손은 물론, 동식물의 서식지 파괴가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환경연합은 “자연경관은 속초시민 누구나 향유할 수 있어야 하며, 경관적 가치가 높은 자연경관을 시가 적극 보전해야 한다”며 “시는 당장 초고층 건물의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속초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도시경관정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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