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강원도에 사는 결혼이민자들이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기념식과 ‘으랏차차 운동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제10회 세계인의 날을 맞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평창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결혼이민여성들이 나와서 춤을 추었고, 참가한 이민자들도 같이 춤을 추면서 평소의 스트레스를 함께 해소했다．
그리고 모범가정과 어려움을 이겨내며 한국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결혼이민자를 소개하는 코너도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모든 결혼이민자들이 힘을 얻고 위로를 받았다.
운동회는 4개 팀으로 나눠서 경기를 했다. 속초시다문화지원센터는 ‘잣나무팀’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다. 태백, 인제, 영월, 양구의 결혼이민자들과 같이 경기를 했다. 경기는 풍선기둥 탑 쌓기, 풍선기둥 멀리던지기, 풍선기둥 릴레이, 큰 공 굴리기 등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응원전도 하고 단체계주도 있었다. 마지막 수상식이 있었는데 속초 ‘잣나무팀’이 우승을 했다.
속초시다문화지원센터의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를 못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년 행사 때마다 참여하는 사람이 중복됐었다. 그래서 이번 행사는 지금까지 참여를 못했던 사람을 먼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돼 친구들이 없어서 혼자 외롭게 지내던 사람들도 같이 행사에 참가하면서 서로 알게 되고 많은 친구가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같이 힘을 모아 게임에 참가하면서 속초시 결혼이민자의 자부심과 소속감이 생기고 마음이 외롭지 않았던 것 같다.
매년 행사에서 추첨을 하여 상품을 주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선물을 받는 사람이 제한되기 때문에 올해는 모든 사람에게 선물을 줄 수 있도록 하였다. 참가 이민자 모두가 선물을 받고 춘천닭갈비를 먹고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행사가 끝나고 이민자 여성들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지만, 1년에 한번 있는 이 큰 행사를 통해서 여성이민자들이 힘을 얻었을 것 같다.
구니사다 유타카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세계인의 날을 기념 ‘으랏차차 운동회’에 참가한 속초 결혼이민여성들이 속초시 기를 들고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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