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농촌체험휴양마을이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의 대표적인 체험휴양마을인 서면 서림리 해담마을과 송천떡마을, 황이리 황룡마을 등 구룡령권역 농촌체험휴양마을에 4∼5월에만 수학여행단과 기업·단체, 가족단위 관광객 등 5,000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수학여행단의 방문이 줄을 이어 해담마을의 경우 수도권 28개 학교에서 3,000명이 찾아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겼다. 농촌체험마을이 일반인들의 휴양지 뿐 아니라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농산어촌에서 그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을 체험하며 휴양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도 대규모로 이름난 곳을 찾기보다 작은 단위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산어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양양농촌체험마을과 같이 속초의 장사어촌체험마을도 어촌의 특색을 살린 체험프로그램으로 수학여행과 가족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본격적인 수학여행철을 맞아 장사항어촌체험마을에 5월까지 6,300여명의 수학여행단이 찾았고, 10월까지 가면 1만여명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갈수록 수학여행단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설악동과 대비된다.
해담마을이 농촌체험마을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을이 계곡과 임도 등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 뗏목 및 카약타기, 송어맨손잡기 등 특색 있는 체험프로그램,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에 민관이 협력해 꾸준히 마을의 인지도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마을마다 처한 상황이나 조건이 다르겠지만, 해담마을의 성공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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