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로데오거리에 심은 조경수 등이 말라 죽어가는 등 관리가 안 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심지어 조경수가 심어진 일부 화단은 인근 상가와 보행자들의 쓰레기 투기장소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15일 로데오거리는 이팝나무가 만개해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었지만, 이팝나무 주위에 조경수로 심어진 회양목들은 관리 부실로 노랗게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KT 속초지사 인근에 심어진 대부분의 회양목들은 잎을 만지면 부서질 정도로 바싹 말라 있었고, 줄기를 잡으면 뿌리 채 뽑힐 정도였다. 일부 회양목들은 아예 뿌리 채 뽑혀 나가 맨 땅만 드러나 있었다. 청학 사거리~속초관광수산시장 입구까지 로데오거리 전 구간이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렇다 보니 회양목이 심어진 도로변 화단은 쓰레기 불법 투기 장소로 전락해 담배꽁초와 전단지 등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더욱이 일부 상가는 회양목 화단을 각종 쓰레기를 담은 종량제봉투와 종이박스 등의 적치장소로로 활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KT 속초지사 앞에 조성된 울산바위 조형물은 장기간 관리가 안 된 듯 조경수들이 말라 죽어가고 조경석의 훼손도 우려됐다.
한 보행자는 “속초지역의 주요 도심인 로데오거리 조경수들이 관리가 안 돼 방치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는 “매년 겨울철 로데오거리 제설과정에서 제설눈을 회양목이 심어진 화단에 임시 적치했다가 퍼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며 “올해도 제설작업이 끝난 3월에 회양목 150본을 바로 세우고, 120본을 보식하는 작업을 했다”고 했다.
또 “회양목 화단이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근 상인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며 “회양목 대신 꽃잔디를 심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속초시 로데오거리에 심어진 화양목 조경수들이 고사하거나 쓰레기 적치장소로 전락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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