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고성연수원(원장 이홍석)이 지난 3월 27일 개원 후 교육연수 뿐 아니라 영화 상영과 전시회도 여는 등 지역과 함께하는 연수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성연수원은 지난 4월부터 국회사무처 전 직원(766명) 연수를 비롯해 국회도서관, 국회입법조사처, 국회예산정책처 등 총 1,500명에 달하는 국회공무원 연수가 진행됐다.
또 지방의회 전문위원 과정이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처음으로 개설돼 전국 85개 기초·광역의회 전문위원 146명이 다녀갔고, 각종 공공기관의 연찬회 및 역량강화 교육, 시설견학, 단순방문 등 개원 후 총 5,000여명이 방문했다.
지난 16일 오전에 찾은 국회 고성연수원에는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와 정년퇴직 5년을 남겨둔 국회공무원의 ‘행복한 미래설계 교육연수’가 진행돼 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붐볐다.
바른정당은 대선 이후 정당 진로에 대한 연석회의를 전날인 15일부터 이틀간 고성연수원에서 열어 ‘설악 결의문’을 채택했다.
고성연수원은 앞으로도 입법고시 합격자 연수, 8급 공무원 기본교육 연수, 지방의회 전문위원과정 등의 교육연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바른정당 회의에 맞춰 고성연수원을 찾은 조기열 국회의정연수원장은 “고성연수원은 아름다운 풍광에 둘러싸인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라 국회의정연수원과 차별화 해 집중적인 토론, 강의, 교육 등 몰입형 교육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서도 교육연수를 목적으로 언제든지 연수원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고성연수원은 지역 친화적인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고성연수원은 지난달 26일 ‘주민 문화의날’ 행사를 열어 올해 초 인기리에 상영됐던 현빈·유해진 주연의 영화 <공조>를 1층 대강의실에서 무료 상영했다. 이날 100여명의 주민들이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 1일부터는 고성연수원 1층 로비에서 지역의 이기범·민영욱 화가의 ‘2인2색전’을 열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6월말까지 진행된다.
국회 고성연수원 관계자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친화적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주민들의 호응도를 파악해 앞으로 정기적으로 영화 감상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바른정당이 지난 16일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마친 뒤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지역예술가 초청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
인터뷰 / 조기열 국회의정연수원장
“지역경제에 도움 되도록 노력”
“고성연수원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연수원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조기열 국회의정연수원장은 “금강산육로관광 중단으로 지역경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고성연수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지역음식점과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국가기관인 만큼 한편으로는 (고성)지역만 안배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연수원을 찾는 방문객 대부분은 오피니언 리더들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고성의 진짜 모습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얻고 있어 지역인지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성연수원이 개원되는 시점에 국회의정연수원장을 맡아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의 요구와 국회 구성원의 요구 등을 조화롭게 해결하면서 국회 구성원의 능력향상을 통해 질 좋은 정책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성연수원에서는 비중 있는 교육연수와 연찬회가 많이 열려 일주일에 2~3번은 고성연수원을 찾고 있다”며 “직원들과 함께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