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의 오징어 조업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됐지만, 어획량이 저조해 어가가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예년의 경우 오징어 조업 재개와 함께 장사에 나섰던 동명항 난전상가들 또한 조업한지 열흘이 됐지만,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속초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오징어 금어기가 끝나, 지난 1일부터 오징어 조업이 시작됐지만 어획량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오징어 조업 시작 이후 하루 평균 6척의 채낚기어선이 독도 인근 해상으로 시범조업에 나서고 있지만, 어획량이 척당 평균 60~70급(급당 20마리) 정도에 불과해 급당 위판가격이 높게는 6만원대까지 형성됐다. 지난 10일에는 3척이 모두 103급을 잡아 급당 4만3,600원~4만8,000원에 판매됐다. 지난해는 조업 초기에 1만3,000원~2만5,000원, 2014년에는 8,500원~2만2,000원에 위판됐었다.
오징어 어획량이 적고 위판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동명항 수복탑 인근 난전상가들은 영업 시작을 늦추고 있다.
한 상인은 “아직 영업 준비가 덜된 탓도 있지만, 오징어 위판가격이 너무 비싸 그 가격에 구입해 팔아봤자 남는 것도 없어 선뜻 장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오징어가 더 많이 잡히고 가격이 내려가면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오징어 조업철만 되면 이른 새벽 오징어를 구입해 수도권지역으로 운반하려는 활어수송차량들로 붐비던 동명항 위판장 또한 올해는 조업 부진으로 아직 한산한 편이다.
속초수협 관계자는 “아직 어획량이 많지는 않지만, 지금 잡히는 오징어는 크지 않고 연해 먹기에 좋다”며 “앞으로 어획량이 많아지면 나머지 어선들도 조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속초지역의 경우 오징어 조업이 본격화 되면 보통 30톤 미만 30여척의 채낚기어선이 속초연안으로 조업에 나선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지역의 오징어 조업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됐지만 어획량이 없어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새벽 동명항에서의 위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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