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실종된 아버지를 찾는 가족의 사연이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양양읍 청곡리에 사는 천일윤(79, 사진) 할아버지가 지난 3월 26일 오후 집을 나간 후 현재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어 가족의 애를 태우고 있다.
평소 치매 증상이 있던 천 할아버지는 이날 할머니가 교회에 간 사이 집을 나갔으며, 당시 검정색 상·하의에 슬리퍼 차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신고를 접한 속초경찰서는 양양군과 속초시 등 행정과 공조해 노인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탐문과 함께 마을 주변 야산에 대한 수색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당일 오후에 마을 인근 7번 국도 입체교차로 주변에서 지나가는 차량의 블랙박스에 모습이 잠시 비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단서나 목격자를 찾을 수 없어 가족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실종자의 가족이 근무하고 있는 양양양수발전소(소장 이형구)는 이 소식을 접하고 전단지 2만부와 현수막 100여매를 긴급 제작해 신문 배달망과 읍·면사무소를 통해 배포하는 등 천 할아버지의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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