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설악권 관광산업화의 현주소
②속초·고성·양양의 올림픽
관광활성화 정책은
③평창동계올림픽 주변지역 관광
활성화 연계정책 진단
④캐나다 밴쿠버의 올림픽 인프라
관광연계 활용 성공사례
⑤밴쿠버의 올림픽 관광특수 지속
비결은
⑥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동계
올림픽 시설 관광연계 실태
⑦솔트레이크시티의 국립공원 연계
활성화 성공 사례
⑧설악권과 평창올림픽 연계 관광
활성화 방안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은 올림픽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의 올림픽 관광 거점화에 주력하고 있다.
평창은 설상종목의 개최지답게 고지대를 활용한 휴양과 체험테마 중심의 기존 관광테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올림픽 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강릉은 단오문화제 등 전통적 문화자원과 함께 세계인들의 기호식품인 커피를 관광상품화 해낸 저력을 바탕으로 문화올림픽특구로서 생동감 넘치는 올림픽 관광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강릉은 올림픽 특수를 앞두고 지역 최대 관광지로 꼽히는 경포대 주변의 연계관광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효석문화마을 등 4대 투어코스
평창군은 강원도의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광테마 10곳에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와 오대산국립공원 내 월정사 템플스테이 등 2개의 굵직한 관광테마가 포함돼 주변지역과의 연계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평창은 인구 5만이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회로 우리나라의 첫 동계올림픽 관광도시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는 이미 동계조직위가 관광상품화에 나서 수학여행이나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로축구 강원FC의 홈구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스키점프대를 거점으로 오대산국립공원 투어, 대관령목장 투어, 효석문화마을 투어, 백룡동굴 투어 등 기존의 4대 투어코스를 올림픽 관광코스로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대산국립공원 투어는 매표소부터 월정사∼상원사를 잇는 아늑한 사찰문화탐방이 가능하고, 대관령목장 투어는 삼양목장에서 하늘목장 등 고지대의 양떼목장을 체험한 후 산자령의 풍력발전 모습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효석문화마을 투어는 이효석 문학관과 생가를 거쳐 문학의 숲을 거닐고 메밀음식거리에서 맛난 메밀로 다양한 먹거리를 맛 볼 수 있다. 백룡동굴 투어는 배를 타고 가서 동굴을 탐방한 후 어름치 마을에서 모험 레프팅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메밀로 유명한 봉평 전통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평창군은 한국관광공사와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구성하고 있는 올림픽 관광상품에 더해 이처럼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관광코스를 별도의 올림픽 관광동선으로 구성해 하반기부터 시티투어를 시범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다만, 숙박단지가 알펜시아 리조트와 휴양형 펜션 밖에 없어 많은 올림픽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산재한 모텔과 펜션 등의 숙박시설 수준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림픽 로드 등 4대 로드상품
강릉시는 전통예향과 현대가 공존하며 평창올림픽의 거점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는 평창올림픽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강릉로드, 올림픽로드, 한류로드, 축제로드 등 4대 로드를 경쟁력 있는 올림픽 로드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강릉로드는 오죽헌∼선교장∼안목 커피거리∼정동진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구성해 전통과 현대문화를 함께 즐기도록 했다. 올림픽로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단오체험관과 올림픽파크, 갈골한과 체험장을 연결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임당 빛의 일기’와 ‘도깨비’ 등 인기드라마 촬영지를 한류로드로 만들어 올림픽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매년 단오제가 열리는 남대천 주변거리를 축제로드로 만들어 평창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강릉은 공식적인 올림픽 관광상품 외에도 강릉향교, 허난설헌 생가, 경포해변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갖추고 있고, 도심화가 잘 이뤄진 덕분에 원-스톱으로 관광을 즐길 수 있어 올림픽관광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경포대 주변은 오죽헌과 안목 커피거리 등이 이어져 올림픽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일찌감치 문화올림픽특구로 지정된 강릉시는 평창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올림픽 주 개최지임에도 불구하고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평창올림픽의 주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은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완하고 올림픽 특수와 연계한 관광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강원도는 올림픽 기간 동안 하루 최대 10만4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3만여개의 객실이 필요하지만 현재 평창‧강릉‧정선 등 주 개최지에는 1만3천여개의 객실 밖에 없어 나머지는 설악권을 중심으로 도내 곳곳에 분산 할당할 예정이다.
올림픽 관광특수를 견인할 가장 중요한 숙박시설이 모자란 상황에서 올림픽의 성공개최와 경제특수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올림픽 관광상품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권역별로 숙박거점을 연계하고 공동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주현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평창군에 위치한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는 벌써부터 올림픽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강릉 오죽헌과 선교장, 안목 커피거리, 정동진이 평창올림픽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강릉로드로 선정돼 관광활성화를 견인할 예정이다.
■김인겸 평창군 관광마케팅 주무관
“시티투어 올림픽 관광상품으로 운영”
김인겸 평창군청 관광마케팅 주무관은 “평창군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 개최지로서 올림픽 관광활성화의 시발점이 되도록 기존의 관광상품을 올림픽 관광상품으로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하반기 중에는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시티투어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올림픽 관광상품의 효과를 높이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부족한 숙박시설은 남은 기간 동안 올림픽 관광객들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개선과 함께 공유시스템도 도입해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며 “앞으로 올림픽 특수를 담아낼 수 있는 체계적인 관광시스템을 마련하고 방문객들의 만족도 높이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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