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낙산사(주지 도후스님)가 올해로 3번째 다문화가정의 합동결혼식을 주선해 고마움을 사고 있다.
낙산사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보타전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2쌍씩 합동결혼식을 열어주고 있다.
지난 3일 동남아시아 출신의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합동결혼식을 열어 하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낙산사는 이날 보타전 경내를 예식장 무대로 신랑·신부 화장부터 드레스와 턱시도, 호텔숙박권, 혼수 상품권까지 결혼식 비용 일체를 지원했다.
도후 주지스님이 주례를 보고, 양가 친인척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하객으로 참석해 이들의 행복한 출발을 축하해 훈훈함을 더했다. 하객들에게는 수건을 선물로 증정했다.
도후스님은 “부처님의 자비나눔에는 차별이 없기에 머나먼 타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이 행복한 삶을 통해 우리사회의 어엿한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합동결혼식을 주선하게 됐다”며 “부처님의 가피가 이들 가정에 환하게 비추기를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신랑‧신부가 도후스님의 주례로 백년가약의 첫 발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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