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선적 7만5,000톤급 크루즈선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가 지난 1일 한국-러시아-일본으로 이어지는 ‘신 환동해 항로’에 첫 취항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관광객 2,000여명을 태우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일본 무모란·아오모리 등을 시범운항 한바 있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1일 오전 8시 속초항에 입항했다. 이어 출항행사 후 오후 5시경 국내 관광객 2,020명(외국인 20명 포함)을 태우고 출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일본 가나자와·사카이미나토 등을 거쳐 6일 오전 9시 다시 속초항으로 들어왔다.
코스타 빅토리아호 속초항 첫 출항행사는 1일 오후 3시30분 속초 관광선부두에서 진행됐다. 이날 출항행사에는 최문순 도지사, 이병선 속초시장, 김종희 시의회의장, 김성근 도의회부의장, 선사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선사 관계자 기념패 및 꽃다발 증정, 관광객 대표 환영 꽃다발 증 정, CIQ 기관장 감사패 수여 및 동계올림픽 배지 전달, 테이프 커팅, 환송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문순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앞으로 속초항에 10만톤, 15만톤, 22만톤급의 크루즈선이 들어올 것”이라며 “속초항을 대한민국의 크루즈 대표항, 아시아의 지중해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또 “앞으로 크루즈항로에 북한 나진·선봉을 거쳐 백두산까지 갈 수 있도록 북방항로도 포함시키겠다”고 했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당초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사드여파로 빈 배로 들어와 국내 관광객들을 태우고 출항했다.
속초항에는 올해 8차례 취항하는 코스타 빅토리아호 외에 5만7,000톤급의 코스타 네오로만타카호가 4차례 취항한다.
오는 31일 속초항에 첫 입항하는 코스타 네오로만타카호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90% 이상 승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면, ‘신 환동해항로’가 중국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신 환동해항로’ 첫 취항을 계기로 속초항이 환동해 크루즈 중심항으로, 동양의 크루즈 중심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한국-러시아-일본 신 환동해 항로의 시작 및 속초항 크루즈 첫 출항행사가 지난 1일 오후 속초 관광선부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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