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 올해 첫 크루즈선인 7만5,000톤급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속초항에 취항한다.
이와 관련 이병선 시장은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일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시작으로 올해 12항차의 크루즈선박이 속초항에 취항한다”며 “최근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발 크루즈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일본과 러시아 등의 틈새시장 공략으로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크루즈관광이 중국-일본-제주로 이어지는 ‘일자형’ 관광형태였으나, 앞으로는 속초항을 정점으로 러시아, 일본으로 연결돼 속초항이 명실상부 환동해 크루즈의 중심항으로 발전하게 된다”며 “속초항이 머지않아 동양의 크루즈 중심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올해 7만5,000톤급 8항차, 5만7,000톤급 4항차 등 모두 12항차의 크루즈선이 속초항에 취항한다고 밝혔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당초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사드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대신 국내 관광객을 태우고 속초항을 출항한다. 1일 오전 8시 속초항에 입항해 오후 4시 국내 관광객 2,050명을 태우고 속초항을 출항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일본 가나자와·사카이미나토 등을 경유한 뒤 6일 오전 9시 속초항에 입항한다. 시는 이날 강원도와 함께 취항축하 감사패 및 꽃다발 증정, 국악창작공연, 풍물공연, 테이프 커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최문순 도지사를 비롯해 이병선 시장, 김동일 도의회의장, 김종희 시의회의장, 속초지역 기관･사회단체장 등 50여명은 크루즈 승선체험을 한다.
오는 31일부터 속초항을 기점으로 모두 4차례 취항하는 5만7,000톤급 코스타 네오로만타카호는 일본인 관광객이 90% 이상 승선하게 된다.
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속초항이 국제크루즈 모항지로 탈바꿈하게 되면 지역 식자재공급, 고용창출, 음식･숙박시설 이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