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양양국제공항의 노선 다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강원도는 중국 노선 의존도가 높은 양양국제공항의 노선을 다양화하기 위해 동남아 국가 등에 신규 노선 개설을 추진해 기존 러시아 노선을 비롯해 베트남과 태국 등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노선을 지속적으로 개설해 나가야 하겠지만, 단기 노선 개설만으로는 양양국제공항의 안정화를 이룰 수 없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도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양양∼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 노선을 주 1회 운항한다. 러시아 야쿠티아 항공사가 노선을 맡는다. 이어 6월말부터 베트남 하노이 노선을 베트남 국적기로 주 2회, 대만 타이베이 노선은 11월 말부터 주 2회 운항한다. 태국 치앙마이 노선도 개설해 12월 중순부터 태국 국적기가 취항할 예정이다. 여기에 미얀마 양곤, 일본 주요 도시와의 항로개설도 전세기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양국제공항은 현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일본 기타큐슈 노선만 운항되고 있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와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로 그나마 양양국제공항을 지탱했던 중국 도시와의 전세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양양∼상해 정기노선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확보한 중국 광저우와 선양의 정기운수권을 국토교통부에 반납하기까지 했다. 중국의 보복이 언제 끝날 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중국 노선 재개와 상관없이 양양국제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고 지속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양양국제공항의 국제선 개설이 수월해지도록 주변지역의 항공자유화 지역 지정을 위해 적극 나서고, 동남아 노선의 정기운수권 배정에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