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에 일정 규모 이상의 선박을 항내로 안전하게 인도하는 도선사의 상시 배치가 필요하다는 본보의 보도(3월 27일자 1면)와 관련해 관계 기관이 협의에 나서 도선사를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5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서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도선사의 속초항 상시 배치가 중점 논의됐다. 속초시의 요청으로 열린 이날 관계 기관의 회의에는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강원도환동해본부, 동해항도선사회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속초시는 “속초항에 도선사가 상시 배치돼 있지 않아 심야시간대에 대게와 킹크랩을 실은 러시아 화물선 등이 속초항 대신 동해항을 이용하고 있다”며 “속초항이 향후 크루즈거점항으로도 성장하는 만큼, 도선사의 상시 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시는 또 “동해항의 1회 도선료는 700여만원인데 속초항은 각종 심야·휴일 할증요금 적용 등으로 1,800만원~2,000만원에 달해 도선 요금체계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동해항도선사회는 지난 7일 속초시에 공문을 보내 “매일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제한했던 도선 이용을 해제하겠다”고 통보해 도선사 24시간 상시 배치가 이뤄지게 됐다. 고명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