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향토기업(주)이 이사들과 일부 주주가 민·형사적 법적 다툼까지 벌이는 등 내홍(본보 3월 20일자)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주들이 지난 14일 고성군에 진정서를 제출해 행정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주들은 진정서에서 “향토기업은 사업 등록 당시 자본금을 가장증자(증거 주주명부의 금액) 한데다 갖춰야할 시설, 장비, 기술 인력도 없어 하도급회사와 골재생산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하도급 업체의 시설, 장비, 기술 인력을 향토기업 소유인 것처럼 허위로 위장해 사업등록을 해왔다”며 “이 때문에 지금까지 향토기업은 하도급업체에 총 매출액의 70~80%를 내줘 경영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골재채취법에 따라 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사업자 등록을 갱신해야 하는 신고서류에 위장 등록한 골재채취등록증을 사용해 허위신고나 다름없는 불법행위를 지금까지 저질러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향토기업으로부터 하도급을 받는 업체 또한 골재채취업 등록증이 있어야 하나 골재채취등록증도 없는 상태에서 불법 골재채취가 자행되고 있다”며 “특히, 현재 생산하는 골재는 ‘풍암’으로 강도 및 마모율이 떨어져 레미콘 및 아스콘 생산용 골재로 부적합하지만 이를 속이고 판매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주들은 고성향토기업의 토석생산 하도급 계약서와 국토부 답변서 등을 진정서와 함께 제출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현재 진정서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행정처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