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손이 크다’고 수영을 권유해주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고성 거진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함예은(14, 사진)이 지난 8~11일 4일간 속초시와 양양군에서 열린 2017 도소년체전 수영종목 2부 평형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다.
1·2부 통합 기록에서는 1부 학생보다 기록이 다소 뒤처져 도 대표로 선발되진 못했지만, 수영 불모지인 고성에서 엘리트 코스도 밟지 않았는데 2관왕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도시에는 학교와 사설 코치, 수영장 등이 잘 갖춰져 있지만, 고성군에는 25m 길이의 수영장(국민체육센터) 한 곳 뿐인데다 엘리트 수영선수를 육성하는 학교도 없는 실정이다.
거진읍에 있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초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수영을 배운 함 양은 이듬해인 4학년 때 도소년체전에 첫 출전해 평형 5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 후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도 소년체전과 각종 수영대회에 참가해 2부 평형 50m와 100m에서 매번 1~2위를 다퉜다.
함양은 초등학교 때에는 학교의 지원으로 스포츠 동아리 및 방과후 활동으로 수영을 꾸준히 배울 수 있었지만, 중학교에 올라와서는 수영을 육성하는 학교가 없어 도소년체전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연습해 출전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수영선수가 꿈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수영이 좋아서 취미로 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의 권유로 시작해 한 때 수영 국가대표를 꿈꿨던 함 양은 수영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춘기 여중생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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