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가곡연구회(회장 안정희)가 역사상 최고의 오페라타로 꼽히는 ‘박쥐’를 속초 무대에 올린다.
영북 서울대동문회(회장 조윤호)와 함께 마련한 ‘박쥐’는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속초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지역 관객들을 만난다.
오페라타는 ‘작은 오페라(opera)’라는 뜻으로 작품 전체가 음악으로 작곡되는 오페라와 달리 뮤지컬처럼 대사가 있고, 희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쥐’는 ‘왈츠의 황제’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오페라타 18개 중 오늘날까지 상영되는 2개의 작품 중 하나이다. 1873년 말 완성돼 1874년 초연되었다. 화려한 춤과 음악, 유쾌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 위트 넘치는 대사들이 어우러져 신나고 활기 넘치는 작품이다.
고리대금으로 살아가는 허풍스러운 바람둥이 아이젠슈타인 남작과 남편의 재력만 보고 결혼한 속물적인 그의 아내 로잘린데, 화려한 연예계 진출을 꿈꾸며 물불 가리지 않는 그들의 하녀 아델레, 아이젠슈타인으로 인해 망신을 당하고 보복하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팔케 박사 등이 오를로프스키 왕자의 무도회에 참석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의 소동을 그렸다.
바리톤 정한욱과 테너 정기수가 아이젠슈타인 역을, 소프라노 조혜진·최윤정·김지현이 로잘린데 역을, 소프라노 진유정·이현민이 아델레 역을, 바리톤 이정희가 팔케 역을 맡았다.
서울예술가곡연구회는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독일, 프랑스, 스페인, 미국 등지에서 수학한 중진성악가들의 모임으로 1986년부터 현재까지 57회의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조윤호 영북 서울대동문회장은 “2012년 시작한 서울예술가곡연구회의 속초연주회가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매년 연주회가 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