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의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설악권에서도 정당을 중심으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국민 주권 사수를 위해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 민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앞당겨 치러지는 선거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주권자인 국민이 더욱 엄중하고 냉철하게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
대선이 시작되면서 후보들은 복지, 교육, 경제, 노동, 남북문제 등 분야별로 공약을 쏟아놓고 있다. 몇 차례 열린 TV토론이나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보면, 일부 차별성을 찾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후보별로 명확하게 차이를 드러내기도 한다. 양극화, 불공정, 남북간 긴장고조 등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가 누군지를 정책과 비전을 통해 올바로 선택하길 바란다. 물론 마구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아닌지 재원마련대책이나 실현가능성을 충분히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후보를 제대로 판단해 선택하려면 후보가 살아온 과정과 평상시의 정치적 성향이나 주요현안에 대한 견해 등을 살펴봐야 한다. 정책이나 공약은 선거기간에 표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무책임하게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정당 후보들의 대선 슬로건을 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민이 이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당당한 서민 대통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각각 내세웠다. 19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잘못된 선택이 국정을 어지럽히고 국민을 불행과 도탄에 빠트리게 한다는 지난 경험을 깊이 새기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올바른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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