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2년 가까이 유보해 온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요금상한제) 시행 여부를 올 상반기 중으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고성군은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에 대한 기본계획을 5월 중으로 수립한 후 군정조정위원회와 의회 설명을 거쳐 상반기 중으로 예산을 확보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지만, 경제적 측면이나 지역 여론 등에서 타당하지 않다고 최종 판단되면 아예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지난 2015년 고성군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검토용역을 실시해 8㎞ 미만은 기본요금 1,200원을 유지하고, 8㎞ 이상은 1500원의 단일요금을 적용하는 안을 확정해 그 해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하지만, 군은 고성의 시내버스노선은 관내 순환형이 아니고, 대부분 국도7호선을 이용해 속초에서 고성을 오가는 구조로 이뤄져 단일요금제 시행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시행을 유보했었다. 또 시내버스 이용객 대부분이 속초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 단일요금제 시행 여론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데다 택시업계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여기에 현재 버스회사에 지원하는 재정보전금과 유가, 버스교통카드 할인율(카드소지자 10% 할인) 보전 등에 연간 10억여원이 소요되는데다, 단일요금제를 시행할 경우 4억4,000여만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해 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고 판단했다.
군 관계자는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시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속초에서 대진까지 오가는 속초시 인가 버스노선에 대한 단일요금체계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더 이상 이 문제를 놓고 행정력을 낭비할 수 없어 올 상반기 중으로 시행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