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시범운행 후 사용하지 않고 있는 동해선 철도를 레일바이크 시설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지만, 정부가 불가 입장을 밝혀 결국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해당 철도를 레일바이크 시설로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국토교통부는 회신 공문에서 “동해북부선 제진리에서 군사분계선까지 철도노선은 철도건설사업으로 시행돼 지난 2011년 4월 준공(국토해양부고시 제2011-121호)됐다”며 “철도사업법상 사업용 철도노선으로 지정 고시돼 철도사업자가 아닌 자가 사용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 장기중단에 따른 ‘대체사업’으로, 동해북부선 철도노선을 활용한 레일바아크사업을 한시적으로 승인해 줄 것을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요청하고, 지난 2월에는 이와 관련해 협조요청 공문도 보냈다.
군은 레일바이크를 설치 및 운영할 민간사업자도 이미 확보해 놓았다. 또 관할 군부대 및 한국철도시설공단 등과 협의해 조건부 동의를 받았고, 통일부도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동해북부선 철도 사용 불가를 통보하면서 사업계획 수립 2년만에 금강산 관광 레일바이크사업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