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지난 10일부터 쓰레기 불법 투기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쓰레기종량제가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쓰레기 발생량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종량제 봉투 판매량은 감소하는 등 종량제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속초시의 최근 2년간 연도별 생활쓰레기 수거 현황을 보면, 지난 2015년 1만6,900톤에서 지난해에는 1만7,600톤으로 700톤 늘어났다. 음식물쓰레기는 1만1,300톤에서 1만2,100톤으로 800톤 증가했다.
반면, 종량제봉투 판매액은 일반 쓰레기의 경우 2015년 124만원에서 지난해 119만원으로, 음식물은 180만원에서 174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시는 10일부터 쓰레기 다량 배출 지역을 중심으로 주·야간 ‘게릴라식’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주간에는 환경감시대와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원 등이 순찰 및 감시를 강화하고, 야간에는 8개반(2인 1조)으로 단속반을 편성해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생활쓰레기 및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 미사용, 대형폐기물(가구, 가전제품 등) 미신고 배출, 재활용품 미분리 배출 등을 중점 단속한다.
시는 쓰레기 무단투기 적발 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경고조치 없이 처분하는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도시 속초의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종량제 봉투 사용, 재활용품 분리배출, 쓰레기 배출시간 준수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