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수협 일부 대의원들이 김재기 조합장 해임 건의안을 다시 처리하기 위해 대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지난 13일 “가능하다”고 답해 조합장 해임 여부를 놓고 또 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속초수협은 이날 <설악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3월 8일 실시된 대의원 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대의원들이 조합장 해임 건의안 처리를 위해 소집을 요구한 대의원 총회의 개최 가능 여부를 지난주 해수부에 질의한 결과,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협은 “해부수가 ‘회기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대의원들이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속초수협은 지난 2월 28일 제55기 대의원 총회를 열어 김 조합장의 해임안을 다뤘으나,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었다. 당시 대의원 18명 중 17명이 참여해 찬성 10표, 반대 7표를 기록했다.
수협은 해수부가 새로 당선된 대의원들의 ‘임원 해임 건의안 처리’ 요구에 대해 ‘가능하다’고 함에 따라, 이들이 지난주 조합장 해임 건의안 처리를 위해 요구한 대의원 총회 소집 요구서를 이날 자로 공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수협은 대의원 총회 소집 요구서가 공식 접수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총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조만간 총회 개최 일자를 정해 대의원들에게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대의원 총회에서 전체 대의원 20명 중 과반수가 참석해 3분의 2 이상이 해임안을 찬성하면, 이후 전체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통해 해임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편, 상해 및 입찰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재기 조합장은 최근 법원에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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