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이자 관음성지인 대한불교 조계종 오봉산 낙산사(주지 도후스님)가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화해와 자비로 사부대중 모두가 차별 없는 세상의 주인공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생활 속 치유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낙산사는 생활 속에서 불교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도후 스님의 애틋한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가피와 자비로움이 온 국민들에게 넉넉함으로 다가오도록 정성어린 기도와 세심한 보살핌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부대중에는 치유와 안식처를, 지역사회에는 어려운 이웃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다양한 봉사는 물론 생활 속에서 배려와 나눔의 자비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치유·안식 구심점 역할 톡톡
천년고찰 낙산사는 ‘꿈길을 따라 국민의 품속으로’ 들어가 일상에서 치유와 삶의 안식처를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불교의 대중화에 헌신하고 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세상을 밝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한 어린이불교학교는 미래의 주역으로 건강한 생활을 견인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불교교양대학은 현대인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살려주는 활력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구심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8군단을 비롯한 군부대 장병들이 기도의 도량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어 안정적인 군 생활을 이어가도록 정성껏 후원하고 있다.
사부대중을 위한 정성어린 씀씀이의 중심에는 주민들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도후스님의 각별한 애민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생활 속 불교대중화 꽃피워
설악무산 조실스님의 뜻을 이어 생활 속에서 불교대중화를 꽃피우고 있는 도후스님은 지난 4일부터 ‘불화‧민화교실’이라는 낙산사 문화강좌를 열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붓 한 자루로 떠나는 아름다운 힐링여행’을 주제로 지난 4일부터 개강한 문화강좌에는 당초 모집인원인 30명을 훨씬 넘긴 40명이 참여하고 있다.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불화와 민화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진원스님을 강사로 초빙해 진행하고 있는 이번 강좌는 붓 가는대로 내 마음을 실어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불상이 없었던 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불화와 이를 승계한 민화는 세필 붓을 잡는 순간부터 치유의 세계로 빠져들 정도로 자신의 마음을 정갈하게 수행할 수 있는 치유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7시 개강 첫날 격려 차 문화강좌에 함께 한 도후 스님은 수강생들을 향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치가 그렇듯 누구나 삶의 주인공이기에 불화와 민화를 통해 마음의 큰 행복을 그리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행복을 찾아서’ 불화와 민화를 그리고 있는 수강생들은 진원스님의 정성어린 지도로 화조도, 어해도, 십장생도, 풍속도 등 민화에서부터 사천왕초, 수월관음도, 지장보살도 등 불화의 정수까지 그릴 예정이며, 부채와 다포, 도자기 핸드 페인팅 등 생활용품에도 직접 그림을 그려 넣는 실용미술까지 섭렵해 나갈 계획이다.
‘불화·민화교실’은 오는 7월경 수강생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강좌에는 젊은 층부터 부부공무원,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불교 대중화의 의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글로벌 관광명소 자리매김
낙산사는 지난겨울 엄동설한을 뚫고 피어오른 복수초의 꽃망울처럼 봄을 맞아 원통보전을 비롯해 보타전, 해수관음상 주변의 우거진 숲으로 더욱 풍요롭다.
홍예문을 시작으로 범종각, 심검당, 선열당, 취숙헌, 설선당과 정취전, 빈일루, 응향각, 고향실, 종무소, 근행당 등 낙산사 곳곳의 전각들은 세상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안식과 치유를 찾는 사부대중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세상의 주인공인 모든 이들이 낙산사에서 무상무념의 초자아로 돌아가 안식과 치유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원동력은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가라’는 설악산 신흥사 조실이자 대종사인 설악무산스님의 가르침이며, 그 뜻을 도후스님이 실천에 옮기면서 활짝 꽃피우고 있다.
이런 노력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내외 다양한 사부대중이 찾는 템플스테이 활성화로 이어지며 글로벌 관광명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연간 5천명 이상이 찾는 낙산사 템플스테이와 지난해 처음 개최한 산사음악회는 안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나라의 전통사찰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내며,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커다란 활력소가 되고 있다.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라”
오봉산 낙산사는 과욕을 버리고 이웃과 더불어 자비 나눔을 실천하라는 부처님의 큰 뜻을 거울삼아 매년 지역사회의 참된 일꾼들을 선정해 의상봉사상을 수여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여는 주춧돌이 되라는 참의미를 전파하고자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이는 설악무산스님의 ‘소통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라’는 평소 가르침을 바탕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현대사회 속에서 갈등보다는 화해를, 물욕보다는 나눔과 배려를 통해 차별 없는 세상의 주인공으로 모든 사부대중이 행복하도록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에 옮기면서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다.
낙산사는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자비와 나눔의 연등을 내걸고 오는 5월 3일 오전 11시 낙산사 보타전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한다.
이날 법요식은 도후스님 등 낙산사의 대덕스님들을 모시고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찬불가, 반야심경 봉독, 헌화 및 관불, 청법가, 봉축법어, 발원문 낭독 등에 이어 의상봉사상 수여 및 청소년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한다. 올해도 법요식이 끝난 후에는 오후 2시부터 보타전에서 다문화가정의 합동결혼식이 열릴 예정이다.
다문화가정의 합동결혼식은 생활 속에서 화해와 자비,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겠다는 도후스님의 의지가 담겨 매년 열리고 있다.
천년고찰 낙산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면서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등신불이 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나눔과 배려 전하는 도후 주지스님
“차별 없는 향기로움 가득하길”
생활 속에서 나눔과 배려를 통해 안식과 치유를 전하고 있는 도후 스님은 언제나 사부대중과 함께 일상에서 큰 가르침을 일깨우고 있다.
도후 스님은 봉축법요식에 앞서 “자비광명을 전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큰 뜻을 국민들과 함께 삼가 봉축한다”며 “낙산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치유와 안식, 자비와 나눔으로 차별 없는 세상에서 모두가 함께 풍요로움과 행복을 얻도록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작은 마음 씀씀이 하나에도 헌신과 희생의 정신이 깃든다면 그것이 바로 세상에 광명을 전하기 위해 오신 부처님의 그 큰 뜻으로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며 “부처님의 그 참된 가르침이 온 세상과 지역사회에 향기로운 나눔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도후 스님의 생활 속 나눔과 배려가 각박함 속에서 상처받고 있는 사부대중을 감싸 안으며 낙산사를 치유의 안식처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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