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탄핵 인용으로 궐위된 대통령선거일이 5월 9일로 정해져 빠른 시간 내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었다.
현재 세계 속 우리의 상황은 미ㆍ중 세계 양강의 대립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으로 마치 백척간두(百尺竿頭)의 형세에 있으며 이런 때에 치러지는 선거라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 대통령선거는 선거일을 8개월 앞둔 시점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하고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정책과 공약들을 발표하여 유권자는 이에 대해 판단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60일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후보자들이 대중에게 말하고 싶은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를 간파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우선 후보자가 내세운 정책에 대해 실현 가능성, 재원 조달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따져 타당한 정책인지 나름대로 판단해 보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선거의 후보자로 등록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유명인으로 대부분 경력ㆍ학력ㆍ사회 및 정치활동 등 모두 화려한 스펙을 갖추고 있어 과연 누가 자질과 능력을 갖춘 적임자인지 유권자가 가려내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후보자 검증을 어떻게 할까? 먼저 선거기간 중에 선거벽보, 선거공보, 선거공약서, 후보자의 신문ㆍ방송광고, 경력방송, 대담ㆍ토론회 등을 통해 그들이 펼치고자 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과연 실현가능성이 있는 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그간 정치ㆍ사회활동을 하면서 보여준 인성ㆍ도덕성ㆍ정치철학 등에 대해 평소 유권자가 느껴왔던 것을 더하여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이러한 검증을 바탕으로 후보자를 선택해야 하며 그 선택을 실행하는 유일한 방법은 투표라 할 수 있다. 선관위에서는 유권자의 투표권 실행을 위하여 여러 가지 투표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투표방법이 사전투표제도로 사전투표 기간은 5월 4일부터 5월 5일까지 2일간 운영한다. 선거일에 투표하기 곤란한 사람들을 위하여 전국 어디서나 투표를 할 수 있으며 사전투표소도 각 읍ㆍ면ㆍ동마다 설치하여 유권자의 접근성을 보장하려 하고 있다. 이번 선거엔 투표일 투표시간이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하여 운영하는 등 유권자가 투표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탄핵으로 잘못된 선택이 많은 국력을 낭비하고 국민 간 갈등이 고조되는 등 많은 부작용으로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를 경험하였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투표에 앞서 후보자를 꼼꼼히 검증하여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는 투표권을 행사하길 바란다.
이재호
속초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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