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새 속초지역에 대형·고층 아파트가 잇따라 건립되면서 경관훼손 논란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호동 새마을 주민들은 S건설의 31층 아파트 및 오피스텔 건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며 대책위를 구성해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속초시는 이 공사현장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해 개선조치 명령과 함께 과태료까지 부과했다. 건설사는 대규모 공사를 시작하면서 주민들과 설명회조차 열지 않아, 주민들을 배려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마저 들게 한다.
속초지역은 앞서도 영랑호 대명아파트와 교동 명지미래힐, 청호동 주민들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조망권 훼손과 공사차량으로 인한 교통불편 및 분진, 소음 피해 등을 제기해 지역사회의 문제가 됐다. 대형건축물 공사에 따른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속초시경관심의위원회는 지난 3월 고층아파트의 경관심의를 하면서 사전에 일조문제 등 주민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업체에 주문하기도 했다. 속초시는 갈등이 불거진 이후에 문제해결에 나서기보다 미리 주민설명회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형 건물의 공사가 진행되면 주변 주민들은 소음, 진동에 시달리게 된다. 속초시는 대형건축물이 도심, 해변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들어서고 있어 이 같은 민원이 계속 발생할 것이다. 업체에서는 주민의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감안해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대책을 세워야 하고, 행정에서는 더욱 강력하게 대응해 주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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