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지난해 47년만에 개방돼 많은 탐방객이 다녀간 남설악 오색지구 만경대 둘레길의 정규 탐방로 개설을 추진한다.
남설악 오색지구 만경대 둘레길은 오색약수터에서 출발해 십이선녀탕∼용소폭포를 거쳐 만경대에 올라 비경을 감상한 후 오색약수터 쪽으로 내려오는 5.2km 코스로,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19만7,000명이 다녀가, 오색지구 탐방객수가 전년대비 32%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지난해 임시개방된 만경대 탐방로는 오랜 기간 개방되지 않아 원시적 비경은 간직하고 있지만, 오솔길 등을 활용한 탓에 길 중간 지점에서 관망이 어렵고, 안전 우려도 높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만경대와 인근의 자연경관을 충분히 감상하며 등산하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정규 만경대 탐방로 5.4㎞를 개설할 계획이다.
오색약수터∼십이선녀탕∼용소폭포까지 2.9㎞ 구간은 기존 탐방로를 이용하고, 용소폭포∼만경대∼오색약수터 쪽으로 내려오는 2.5㎞(폭1.5m) 구간은 완만하면서 만경대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조성한다. 중간에 깊은 계곡이 있는 지점에는 볼거리 확충을 위해 길이 60m, 폭 2m의 구름다리도 개설할 예정이다.
군은 만경대 탐방로 개설을 위해 6,000만원의 실시설계 용역비를 확보한 가운데 전문 용역업체에 이달 중 실시설계를 발주한 뒤 산지일시 사용신고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 설악산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합동으로 탐방로 개설과 관련한 국비사업 등을 신청해 조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남설악 오색지구 만경대가 올해 정규 탐방로로 개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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