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다음달 1일 7만5,000톤급 크루즈선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속초항 입항을 앞두고 준비에 분주하다.
속초항은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시작으로 올해 모두 12항차의 크루즈선 입항이 예정돼 있다.
시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오전 8시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속초항에 입항해 내국인 관광객 500명을 태우고 오후 4시 출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일본 가나자와·사카이미나토 등을 거쳐 6일 오전 속초항에 입항한다. 이어 이날 2000명의 내국인을 태우고 다시 출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당초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속초항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대신 내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시는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다음달 1일 취항에 앞서 강원도환동해본부와 함께 출입국 심사과정을 사전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크루즈 여행객들의 입출국 수속의 편의를 제공할 청호동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이 오는 7월 완공됨에 따라, 지난해 5월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속초항 입항 당시와 같이 관광객들을 버스로 동명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이동시켜야 해 지난 4일 환동해본부와 사전 점검작업을 벌였다.
시는 지난달 27일에는 영국의 월드크루즈선인 퀸메리2호가 입항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를 방문해 입항식 행사 등을 살펴봤다.
시 관계자는 “올 들어 속초항에 크루즈선이 첫 취항하는 만큼, 강원도환동해본부와 함께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다음달 14일부터 7월 23일까지 코스타선사가 운영하는 ‘셔틀 크루즈’ 항로를 통해 6항차에 걸쳐 속초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 항로는 속초와 부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일본 사카이미나토․오타루․아키타·마이즈루 등을 경유한다.
이와 함께 5만7,000톤급 코스타 네오로만타카호도 ‘셔틀 크루즈’ 항로로 속초항에 4항차 입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스타 네오로만타카호에는 대부분 일본인들이 탑승할 예정이어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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