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속초산림조합(조합장 정용환)이 지난 3일 국내 기술력으로 갖춘 도내 최초 표고버섯톱밥배지 생산시설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산림조합은 손양면 여운포리 부지에 2개동의 표고버섯톱밥배지 생산시설과 실험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직원 8명이 하루 4,000여개의 표고버섯톱밥배지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 표고버섯은 일부 원목재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량생산이 가능한 톱밥배지로 재배하고 있으며, 양양속초산림조합은 산림조합중앙회의 종균기술력을 원천으로 톱밥배지 생산기술의 국산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고품질의 톱밥을 배지로 생산하기 위해 배합기에 넣은 후 입봉기를 통해 배지모양을 만들고 살균기로 옮겨 이물질을 완전 제거하고, 접종기로 배지에 구멍을 뚫어 표고버섯 종균을 주입한 뒤 몇 차례 점검을 거쳐 최종 배양실로 옮겨 배양한다.
이렇게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2만개와 10만개 등 22만여개의 톱밥배지를 만들어 관내 40∼50개 농가에 출하할 계획이다.
양양속초산림조합은 표고버섯톱밥배지 생산 및 납품체제가 자리를 잡아 농가소득에 도움을 주게 되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학습 등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도 구축해 버섯산업화를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산림조합중앙회도 양양속초산림조합의 표고버섯톱밥배지 생산의 조기 안착을 위해 버섯연구센터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산품종 종균 ‘참아람’을 보급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표고버섯톱밥배지는 1년에 1배지에서 최대 4차례의 표고버섯 수확이 가능해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버섯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전망이다.
정용환 조합장은 “표고버섯을 송이의 고장인 양양군의 브랜드로 자리매김시켜 신성장 산업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정용환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이 입봉기에 톱밥을 집어넣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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