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대동지물포·씽크대를 운영하고 있는 서수열(55, 사진)씨가 제12회 원주시장배 라지볼 전국탁구대회에서 59세 이하부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서씨는 지난달 3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 결승에서 횡성 선수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두 18명이 참가했다. 그는 8강에서 서울 선수를 만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세트 스코어 1대1에서 마지막 3세트를 5대9로 지고 있다가 듀스까지 간 후, 2점을 연속해서 뽑아내며 12대10으로 이겼다. 4강에서는 상대 선수를 2대1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서수열씨는 20살에 탁구에 입문해 생활체육 속초시와 강원도 대표를 지내고 우리나라를 대표해 국가 간 교류전에도 참가했을 정도로 일반 탁구계에선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라지볼은 2년 전부터 시작해 지금은 ‘라지볼 전도사’가 됐다. 각종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2015년 홍천무궁화전국라지볼대회 59세 이하 개인전에서 우승을 했고, 지난해는 대전에서 열린 KBS배 전국라지볼대회에 도 대표로 출전해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라지볼은 어르신들이 하는 탁구로 인식돼 있지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입니다. 라지볼은 일반 탁구공(지름 40mm)보다 큰 지름 44mm의 탁구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채공시간이 길어 랠리가 오래 가요. 자연히 운동량이 많고 그만큼 체력이 요구됩니다. 라지볼로 건강을 지키는 주민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는 당뇨가 심했는데, 라지볼을 시작한 후 상당히 나아졌다고 했다.
금호동주민센터 지하탁구장에 가면 누구나 라지볼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서씨는 이 곳에서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탁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동호회’ 회원들에게 라지볼을 가르치고 있다. 저녁에는 ‘즐거운 탁구동호회’ 코치로 활동 중이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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