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돼지분뇨로 인해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손양면 삽존리 양돈단지의 냄새 제거를 위한 시범사업을 사업자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군은 손양면 삽존리 양돈단지 주변지역이 그동안 돼지분뇨로 인한 악취 때문에 민원이 끊이지 않자, 오는 6월부터 양돈단지 사업자들과 함께 약품처리를 통한 냄새제거 시범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손양면 삽존리에는 10농가가 2만2,0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악취로 인한 민원이 제기돼 온데다, 지난해에는 분뇨처리시설이 터져 하천으로 분뇨가 유입되기도 했다.
양양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부터 강현면 물치천 주변의 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바이오매직이라는 약품처리 시범사업에 들어가 처리효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약품처리 효과가 검증되면 양양군은 군비 4억2,500만원과 자부담 4억2,500만원 등 총 8억5,000만원을 투입해 관내 전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약품처리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돈농가의 약품처리는 바이오매직이라는 약품 20리터를 1,000리터의 물에 희석시켜 고압분무기로 돈사와 분뇨처리통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군은 강현 농가의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5월말 구제역 방제활동이 종료 되는대로 6월부터 삽존리 돼지사육 10농가와 주변지역 주민들, 군의회, 이장협의회 등과 함께 돼지농가 약품처리 선진지 견학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2회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7월부터는 본격적인 시범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규모의 양돈단지가 운영되고 있는 충남 보령과 아산 등지에서는 바이오매직 약품처리로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냄새를 말끔하게 제거한 바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