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양양남대천보존회장이 동해고속도로 양양구간의 지역친화형 설계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동해고속도로 양양구간 설계 당시 한국도로공사가 지역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획일적으로 실시설계를 진행하자, 구체적인 자료를 수집해 지역친환경 설계를 반영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태풍 루사와 매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남대천의 특성을 고려해 서면 용천 제1교는 제방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수해 빈도를 높여 제방을 돌망태로 보강하도록 했다.또 양양IC 제3교의 오수관이 당초 150m 관으로 설계됐으나, 남대천이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어 오염원 방지 차원에서 300m로 늘려 남대천 오염을 예방하는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동해고속도로가 지나는 남대천 수계에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상수원 보호휀스 설치를 요청해 한국도로공사가 이를 반영했다.
이 회장은 당초 한국도로공사가 속초에 사무실을 두려고 하자,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양양사무소 설치를 적극 주문해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 회장은 남대천 곳곳에 설치된 어도를 개선해 향토어종이 원활하게 오를 수 있도록 생태계 보존에도 공을 들였으며, 양양양수댐 건설과 관련해 수질보전에도 많은 활동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자비로 양양군의 주요 하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만들어 하천보존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태희 양양남대천보존회장이 동해고속도로의 개선된 구간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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