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강고속, 동부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관광객들께서 시외우등형 버스 요금인상을 놓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말들이 많으며, 시청 홈페이지에도 요금인상에 대한 반대 목소리들이 폭주하고 있다.
금강고속의 동서울 이용요금은 1만7,300원에서 2만100원으로, 심야이용요금은 1만9,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인상됐다. 동부익스프레스의 강남 이용요금은 1만8,100원에서 2만1,200원으로, 심야이용요금은 1만9,900원에서 2만3,200원으로 인상됐다.
지난 3월 10일부터 인상요금을 적용해 운행하고 있다.
시외우등형 버스 요금인상과 관련하여 관할관청은 동부익스프레스의 경우 경기도이고, 금강고속은 강원도이지만, 속초시와 어떠한 행정적 협의도 없이 강행했다. 이는 탁상행정이고 요즘들 얘기하는 갑질이 아닌가 싶다.
시외우등형 버스 요금인상은 개선된 고객서비스제공을 전제로 하는 바 “시외우등형 버스도입 관련 인가 및 요금신고 등 행정절차 요금인상 시 아래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노선에 한하여 시외우등형 버스투입, 운행허용, 인상된 요금도 적용하고 또한 기존 인가된 노선에 대해서도 운행조건을 면밀히 검토하여 해당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제반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요금인상을 잠정보류 하도록” 행정처리지침에 규정되어 있다.
요금인상 충족조건은 1)시외버스 통합전산망과 연계된 인터넷 예매사이트 및 모바일앱, 현장 매표소, 무인기를 통한 좌석의 예매 및 결재, 전자승차권을 통한 탑승, QR코드를 활용한 검표 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경우 2)사전예매, 단체예매, 왕복예매, 뒷자석예매 등 모든 요금할인 제도의 적용이 가능한 경우 3)노선별 일반형 버스를 30% 이상 확보하여 시외버스 이용객의 선택권 보장이 가능한 경우 4)시외 우등형 요금은 충분한 홍보를 거친 후 적용하되, 해당 버스 투입 후 2주 이상 기존 요금으로 할인 적용하면서 차량 내, 터미널 등에 홍보한 경우이다.
행정적 협업을 무시한 채, 강원도는 지난 1월 23일 금강고속에 대한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운임·요금 변경 요금인상 신고 수리를 하고 3월 10일부터 요금인상을 전격 허용하였다.
현재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은 ‘시외버스통합전산망’을 미구축했고, 터미널 내 금강고속·동해상사고속·강원고속·강원여객 4개 회사가 각각 다른 창구를 두고 운영하고 있으며 통합발권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터미널 내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시비 2억원, 도비 2억원, 자부담 1억원(총 5억원)의 예산이 확보되어 있음에도 매표사업의 선행조건인 창구단일화가 되어있지 않아 집행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터미널이용객의 교통편익을 해치고 있다.
홍천~양양간 동해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거리단축으로 유류비 절감과 시간단축에 대한 정확한 실측조사를 통해 요금 인하든 인상이든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주변여건변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측행위 전 요금인상은 행정의 불신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속초시외버스통합발권(창구단일화)’을 포함한 상기 운행조건 충족 및 실질적 서비스개선 후 요금인상을 허용해야 한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의 이름으로 속초시민과 관광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역지행지(易地行之)하는 강원도의 올바른 결정을 기대한다.
김진기
속초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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