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연어 700만 마리가 양양 남대천에서 머나먼 여정에 올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지난 17일 오후 2시 남대천 둔치 하천에서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과 강영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김진하 양양군수와 이기용 양양군의회 의장, 지역주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7년 연어방류 행사를 열었다.
이날 방류된 어린연어는 지난해 10∼11월 남대천으로 돌아온 어미연어를 채포해 인공부화한 5∼7cm 크기로, 방류 후 1∼2개월 동안 남대천에서 살다, 3∼4년 후 성어가 되면 모천인 양양남대천으로 다시 돌아온다. 알래스카와 베링해∼캄차카반도∼오츠크해를 거치는 3만2천km의 기나긴 여정이다.
이날 방류행사를 주관한 내수면생명자원센터(센터장 이철호)는 지난 2월부터 이달 24일까지 양양 남대천 1,100만 마리를 비롯해 울산 태화강, 부산 일광천, 고성군 북천·명파천, 강릉 연곡천 등에 총 1,460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방류할 계획이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올해도 연어의 회귀율 산정과 연령사정, 회귀경로 규명 등을 위해 부화 직전의 발안란 700만개에 ‘이석표지’를 부착했다.
이날 어린연어를 방류한 송포초교 학생들은 “어린연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남대천에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어린연어를 배웅했다.
양양 남대천에는 매년 10만∼15만 마리의 어미연어가 회귀하고 있으며, 연안어장에서도 연어 어획량이 증가해 어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철호 센터장은 “지속적인 연어자원량 증대사업을 통해 연어산업화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 송포초교 어린이들이 어린연어를 남대천에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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