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추진 중인 고성연수원 조성사업이 장기간 답보상태에 있는 이랜드레저비스의 개발촉진지구 지정사업 부지에 묶여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MG새마을금고는 오는 2019년까지 토성면 인흥리 698의 2번지 일원 56만8,549㎡ 부지에 총 921억여원을 투입해 연면적 3만750㎡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연수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2015년 12월 고성군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건립 예정 부지는 지난 2008년 개촉지구로 지정돼 (주)이랜드레저비스가 인흥 사계절 종합관광레저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개발계획을 수립한 곳이다. (주)이랜드레저비스는 지난 2011년 사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가 이 부지에 연수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개촉지구 지정에 따른 개발계획을 새롭게 수립해야 하고 강원도를 거쳐 국토부의 개발계획 수립 변경에 따른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절차를 밟는 데만 최대 2년 이상이 소요된다. 특히, 올해 국토부가 개촉지구 지정 사업에 대한 점검평가를 실시해 지지부진한 사업대상지는 개촉지구 지정에서 해제할 계획이어서, 새마을금고가 연수원 개발계획 수립 도중 개촉지구 해제가 이뤄지면 막대한 재정 손실을 입게 된다.
이에 고성군은 지난해 종합적인 점검을 통해 해당 부지를 개촉지구 지정에서 제척키로 하고, 지난 1월 국토부에 이 같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오는 8월경 이를 심사해 개촉지구 지정 해제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연수원 조성부지가 개촉지구에서 제척되면 농어촌정비법에 의한 농어촌관광휴양단지로 지정해 늦어도 올 하반기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농어촌관광휴양단지로 지정되면 개발계획 수립 없이 사업추진이 가능하며 지구단위 계획 결정도 해당 시·군이 승인고시하기 때문에 조기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해당 부지가 개촉지구에서 제척될 것으로 보고, 늦어도 내년 초부터 연수원 건립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현재 고성연수원 조성사업에 따른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당초 올 초에 연수원 건립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용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