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남대천을 재난·재해로부터 보호하고 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생태하천으로 만들기 위한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본격화한다.
군은 지난달 24일 양양읍사무소에서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양남대천 하천 기본계획과 지방하천 정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 및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양양 남대천은 태풍 루사(2002년)와 매미(2003년)로 제방이 범람해 주변 시가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으로 지난 2011년 하천기본계획(변경) 수립 후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하천 정비가 오랫동안 미뤄져 왔었다.
이에 따라 군은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 지방하천 정비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오는 2018년까지 국비 126억원을 포함한 25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양양읍 월리 후천 합류점부터 양양읍 조산리 해안선까지 5.2km 구간을 종합적으로 정비한다.
군은 여름철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자주 내습하고, 집중호우가 빈번한 지역여건을 감안해 계획빈도를 100년으로 설정하고, 항구적인 수해 극복이 가능하도록 호안 등을 정비해 치수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샛강형 수로와 여울,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을 조성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광이 접목된 친환경·친수공간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반영해 오는 5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하천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7월부터 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남대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만들기 위한 공청회가 열려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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