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아야진초교(교장 홍명갑)는 올해 자칫 단 1명의 입학생도 받지 못할 뻔 했다.
토성지역 5개 초등학교 중 유일하게 학구가 아야진1~6리까지 단일 마을로 구성된 아야진초교는 지난해 12월말까지만 해도 2명의 취학생이 있었다.
하지만, 취학생 가정 모두가 지난 1월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서, 학교 측은 1961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해말 기준 1,405명이 사는 아야진마을에 초등학교 취학생이 없을 정도로 마을의 고령화가 심해진 것이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울산과 속초에서 취학아동을 둔 2가정이 아야진으로 전입해 와 2명의 신입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명종 아야진초교 교감은 “아야진마을도 다른 농어촌마을처럼 주민들의 고령화로 젊은층이 없다보니 취학아동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지난 2012년부터 강원행복더하기 학교 운영으로 대외적으로 학교가 알려지면서 다행히 신입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야진초교는 지난해에는 6명이 입학했고, 1학년 2명을 비롯해 2학년 5명, 3학년 5명, 4학년 6명, 5학년 11명, 6학년 6명 등 모두 35명이 재학 중이다.
한편, 지난 2일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은 학교에서 마련한 꽃 화관을 쓰고 입장하며 재학생과 교사들의 축하를 받았다. 재학생들은 바이올린 연주로 새내기들을 맞았다.
입학생들은 아야진초교 제1회 졸업생인 지승연 전 재경고성군민회장의 후원으로 50만원씩의 장학금을 받았다. 지 전 회장은 ‘정연장학회’를 만들어 지난 2012년부터 아야진초교 입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용수 기자
고성군 아야진초교(교장 홍명갑)가 지난 2일 입학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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