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석호인 고성 화진포호의 생태계 복원사업이 변경돼 기존보다 그 규모가 확대됐다.
고성군에 따르면 화진포 생태계 복원사업은 지난 2012년 정부로부터 사업이 확정돼 기본 및 실시설계, 화진포관광지 조성계획(변경) 승인고시 등의 행정절차를 걸쳐 지난해 6월 본격 착수했다.
오는 2018년까지 총 173억5,000만원이 투입해 화진포호 일원에 19만1815㎡ 규모의 생태습지 4개소를 조성, 호소 유입 오염물질 저감 및 생물 서식처 복원을 통해 건강한 수생태계를 회복하게 된다. 현재 공정률은 25%다.
하지만, 지난해 사업추진 과정에서 호수와 인접해 농사를 짓고 있는 거진읍 원당리와 현내면 화포리 주민들이 상습 침수를 이유로 농경지 매입을 건의, 환경부가 지난 1월 부지매입에 따른 사업변경을 승인해 사업부지가 확대됐다. 환경부는 호소 유입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부지확보 차원에서 사업변경을 승인했다.
사업부지는 기존 면적에 원당리 32필지 6만3,282㎡와 화포리 7필지 1만3,643㎡, 군유지 5필지 9,664㎥ 등 총 44필지 8만6,589㎥가 추가돼 27만8,117㎡로 확대됐다.
늘어난 부지는 총 30억원을 투입해 부지를 매입한 후 완충습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생태습지는 비점오염원 저감 및 서식환경 조성, 수질정화를 위한 정수식물 식재, 담수·기수환경 개선, 테마식물 도입 등을 중점 추진해 유역 내 토사 유입을 막고, 과도한 유기물 축적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예방하게 된다.
화진포 생태계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호수 수질개선은 물론 환경친화형 인공습지가 조성돼 친수공간으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군은 생태탐방로와 체험학습장을 조성해 화진포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벨트화 할 예정이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