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건립 중인 강원학생진로교육원(이하 진로교육원)이 애초 계획대로 오는 4월 정상 개원할 수 있게 됐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안 등 진로교육원 관련 조례안을 의결했다. 조례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진로교육원 관련 조례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도의회 정례회에 상정됐으나, 교육위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 논란으로 심의를 유보했었다. 이에 도교육청은 원장 발령과 직속기관으로 하지 못하고, 창의진로과 산하 기관으로 운영하기로 해, 정상 개원에 차질이 예상됐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조례 개정안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인력을 배치해 3월 1일 기관설립을 하고, 4월 1일 개원식을 연 뒤 한 달간 시범운영할 계획”이라며 “5월초부터 학생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조례 개정안이 의결되면, 곧바로 교육공무직인 전문상담사 및 진로체험운영요원 채용공고를 낼 계획이다. 진로교육원은 총무과와 교육과를 두고, 원장 등 모두 39명의 인력이 배치된다.
진로교육원 건립에는 총 339억원(교육부 102억원, 도교육청 237억원)이 투입됐다. 건축연면적 8782㎡,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본 건물과 지상 3층의 기숙사를 갖췄다. 지난 2014년 9월 5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돼, 현재 바닥 포장과 주차장, 조경공사만 남겨 놓았다.
강원학생진로교육원은 시도 교육청 차원의 학생 진로교육 전문 직속기관으로는 전국 최초다.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구축해 생생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마을이 운영되며, 상설 진로상담센터가 마련돼 다양한 심리 검사와 상담이 이뤄진다. 대학, 기업체 등 다양한 기관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학생들의 일터 체험이나 진로 캠프를 연계해 주는 활동도 한다. 진로진학상담교사 연수와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도 상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진로교육원이 개원하면 도내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학생 및 학부모, 교원들이 방문해 속초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양양에 있는 강원외국어교육원은 도교육연수원 분원으로 개편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교육위원회의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안 심의에서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수정의결됐다.
진로교육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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