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진쑥을 명품브랜드로 성공시킨 양양 서광농협(조합장 김영하)이 기능성버섯산업화를 이끌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서광농협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기능성버섯 향토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기능성버섯산업 육성사업은 국비 7억8,700만원과 군비 1억1,300만원, 자부담 7억5,000만원 등 16억5,000만원을 투입, 4월경 양양읍 포월농공단지 내에 가공공장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서광농협은 늦어도 11월 안에는 기능성버섯 가공공장을 준공한 후 내년 초부터 다기능버섯 제품들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생산품목은 기능성버섯 천연조미료를 주 제품으로 기능성버섯과 수산물, 약용작물 등을 원료로 한 다양한 파생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기능성버섯 제품들은 양양속초산림조합의 표고버섯 톱밥배지 생산공장을 통해 재배한 버섯과 관내 각 버섯농가들의 버섯을 수매해 사용하게 된다.
서광농협은 내년부터 연간 10톤을 생산해 연간 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이 사업이 안정화되면 제품 다양화를 통해 연차적으로 생산량과 매출액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 양양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향토사업단과 버섯전문인력 등을 활용해 버섯산업화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서광농협은 1990년대 인진쑥 제품을 개발해 전국적으로 히트시킨 김영하 조합장을 중심으로 전 직원들이 기능성버섯산업의 안착에 매진하고 있다.
기존 인진쑥 브랜드를 바탕으로 확보한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기능성버섯 제품을 홍보, 판매할 예정이다. 여기에 HACCP 인증 시설을 도입해 친환경 브랜드로 등급을 높이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해외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서광농협의 기능성버섯산업화는 최근 강원도가 영동지역의 특화작목인 버섯을 신성장 동력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과 맞물려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김영하 조합장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몸에 좋은 버섯을 활용한 기능성버섯산업화는 슬로푸드의 가장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친환경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제2의 인진쑥 브랜드로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김영하 서광농협조합장이 기능성버섯 생산 시설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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